대기업과 어깨동무 … 사회적 기업, 요즘 신바람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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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중앙일보 강병철 기자 게재일 2010.09.20 00:15 조회 513회본문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은 이윤을 추구하는 일반 기업과 달리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 혹은 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는 기업이나 조직을 뜻한다. 그동안 시민단체가 주도적으로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나갔으나 최근에는 대기업 참여가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사회적 기업 홈페이지(www.socialenterprise.go.kr)에 따르면 현재 국내 10대 그룹 중 사회적 기업을 직접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곳은 현대자동차·SK·포스코 등 3개 그룹이다.
◆장애인 이동권 돕는 현대차=현대차그룹은 지난달 경기도와 함께 장애인 보조·재활기구를 전문적으로 생산·판매하는 ‘이지무브’를 창립했다. 상·하차 보조기, 이동·보행 보조기 등 다양한 장애인 보조·재활기구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3년간 2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에도 힘써 2012년 연간 18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까지 2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이 가운데 장애인 등 고용 취약계층을 80명 이상 고용할 예정이다. 국내 장애인 보조기구 산업의 최대 취약점인 애프터서비스 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도영 이지무브 대표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온 보조기구를 국산화해 장애인과 노인들의 이동권 보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의 3분의 2 이상을 사회적 목적에 사용하고, 고용 확대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복지와 경제의 융합적 동반 성장’과 ‘취약계층의 고용 창출’이라는 공익적 사업목표에 뜻을 함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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