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장애인 보조 기기 분야… 사회적 가치 품고 10년을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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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선일보 박선하 기자 게재일 202.07.21 03:00 조회 524회본문
장애인 이동 보조 기기 개발·판매업은 일반적인 사업가들이 도전을 꺼리는 분야다. 시장 규모도 크지 않고 제품을 한번 산 고객은 최소 5년에서 10년은 사용하기 때문에 신규 구매도 많지 않은 편이다. 쉽지 않은 구조인 걸 알면서도 이 분야에 겁 없이 뛰어든 회사가 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사회적기업 '이지무브'다.
"설립 당시 이미 두어 개 업체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디자인과 품질은 30년 전 수준에 멈춰 있었죠. 소비자들은 제품에 문제가 있어도 A/S조차 제대로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이런 분야에 꼭 필요한 게 '사회적기업'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지난 9일 경기 안양 이지무브 사옥에서 만난 오도영(54) 대표는 "쉽지 않을 거란 예상은 했지만 정말 힘들어 때론 도망가고 싶었다"며 웃었다. "이 일이야말로 사회적기업 아니면 못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매달렸어요. 이윤이 크게 안 남는 일이라 사명감 없이는 하기 힘든 비즈니스죠. 10년을 했으니 이제는 도망가기에는 늦은 것 같고, 대신 더 멀리 나아가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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